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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영화 소개, 줄거리, 감상포인트, 총평

by Think² 202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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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 사이, 영화 '라라랜드' 완벽 리뷰

꿈을 꾸는 사람들의 도시 LA에서 펼쳐지는 세바스찬과 미아의 사랑과 열정 이야기

 

 

1. 영화 소개

제목: 라라랜드 (La La Land)

개봉일: 2016년 12월 7일 (한국), 2016년 12월 9일 (미국)

장르: 뮤지컬, 로맨스, 드라마

러닝타임: 128분 (2시간 8분)

감독: 데이미언 셔젤 (Damien Chazelle)

주요 출연진: 라이언 고슬링 (세바스찬 역), 엠마 스톤 (미아 역), 존 레전드 (키이스 역), JK 시몬스 (재즈 클럽 사장 역), 로즈메리 디윗, 핀 위트록 (그렉 역)

작곡: 저스틴 허위츠 (Justin Hurwitz)

2016년 개봉한 '라라랜드'는 '위플래쉬'로 이름을 알린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영화 제목인 'La La Land'는 '몽상의 세계', '꿈의 나라'라는 뜻이면서 동시에 로스앤젤레스(LA)를 의미하는 중의적 표현이기도 하다. 영화는 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남녀가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성장하면서 겪는 사랑과 이별을 담았다.

영화는 제73회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으로 첫선을 보였으며,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음악상, 주제가상 등 7개 부문 수상이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냈다. 또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주연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6개 부문을 수상했다. 북미에서만 7000만 달러, 해외 35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큰 상업적 성공도 거뒀다.

"라라랜드" 영화 소개, 줄거리, 감상포인트, 총평

2. 줄거리 요약

로스앤젤레스, 꿈을 좇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별들의 도시. 겨울이 시작되는 고속도로에서 차들이 멈춰 서고, 사람들은 갑자기 노래하고 춤추기 시작한다. 이 화려한 오프닝 속에서 우리는 두 주인공을 처음 만난다. 재즈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는 우연한 만남과 악연으로 시작해 서로를 알아가게 된다.

미아는 스타벅스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며 수많은 오디션에 도전하지만 번번이 좌절을 맛본다. 세바스찬은 생계를 위해 크리스마스 캐럴만 연주하라는 레스토랑 사장(JK 시몬스)의 지시를 무시하고 자신만의 재즈를 연주하다 해고된다. 이후 두 사람은 LA의 어느 파티에서 재회하게 되고, 서서히 가까워진다.

그리피스 천문대에서의 환상적인 춤 장면 이후 두 사람은 연인이 된다. 세바스찬은 미아에게 진정한 재즈의 아름다움을 가르치고, 미아는 자신만의 1인 연극을 기획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힘든 시간을 함께 이겨낸다. 하지만 옛 친구 키이스(존 레전드)의 제안으로 세바스찬이 상업적인 밴드에 합류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변화를 맞는다.

세바스찬은 순회공연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미아는 자신의 1인 연극 실패와 실망스러운 오디션 결과로 좌절한다. 이런 상황에서 두 사람은 점점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서로의 길을 가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성공한 감독의 조수가 미아의 연극을 보고 그녀를 오디션에 초대하면서 상황은 반전된다.

세바스찬은 미아에게 오디션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설득하고, 미아는 파리로 떠나 유명 배우가 된다. 5년 후, 우연히 세바스찬의 재즈 클럽에 들어선 미아는 이제 다른 남자와 결혼한 모습이다. 세바스찬과 미아는 서로를 바라보며 만약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지에 대한 환상 시퀀스를 통해 두 사람의 가상 인생을 보여준다. 이후 서로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며 각자의 길을 걸어간다.

3. 감상 포인트

빛나는 연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고전 뮤지컬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원테이크 촬영으로 이뤄진 고속도로 오프닝 장면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장면 하나만을 위해 실제 LA 고속도로를 이틀간 통제하고 촬영했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두 주인공이 춤을 추는 장면 역시 마법같은 순간으로, 중력을 거스르듯 공중에 떠오르는 듯한 느낌은 마치 꿈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음악의 마법

저스틴 허위츠가 작곡한 영화 음악은 그 자체로 하나의 캐릭터와 같다. 특히 'City of Stars'와 'Mia & Sebastian's Theme'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귓가에 맴돈다. 재즈와 팝, 클래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사운드트랙은 영화의 감정선을 완벽하게 표현한다. 음악에서 시작된 모티프가 점점 발전하고 변주되면서 이야기의 흐름과 함께 성장한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다.

뛰어난 연기

엠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의 케미스트리는 영화의 큰 매력 중 하나다. 두 배우는 전문 댄서나 가수가 아님에도 몇 달간의 집중 훈련을 통해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특히 엠마 스톤의 오디션 장면에서 부르는 'Audition (The Fools Who Dream)'은 그녀의 연기력이 빛나는 순간이다. 라이언 고슬링 역시 실제로 피아노를 배워 모든 피아노 연주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재즈는 충돌이야. 그리고 혁신이지. 그것은 진화하는 거야. 하지만 당신이 전통을 이해하고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혁신할 수 없어." - 세바스찬

시각적 아름다움

리누스 산드그렌의 촬영은 LA를 마치 동화 속 세계처럼 표현했다. 선명한 원색의 의상과 세트 디자인, 그리고 황혼의 LA를 담아낸 푸른 톤의 조명은 영화에 독특한 시각적 정체성을 부여한다. 계절마다 변하는 색감(봄-초록, 여름-빨강, 가을-황금, 겨울-파랑)을 통해 두 주인공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한 점도 돋보인다.

4. 장점과 단점

장점

  • 고전 뮤지컬의 매력과 현대적 감성의 절묘한 조화
  • 몰입감 있는 원테이크 촬영 기법으로 구현된 장면들
  •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한 저스틴 허위츠의 음악
  • 엠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의 진정성 있는 연기와 케미스트리
  • 꿈과 현실, 사랑과 열정 사이의 고민을 섬세하게 표현한 각본
  • 에필로그에서 보여준 대안적 결말의 감동적인 연출

단점

  • 전통적인 뮤지컬보다 노래와 댄스 장면이 상대적으로 적음
  • 성악 전문 배우가 아닌 두 주연의 한계가 간혹 드러남
  • 스토리의 뻔한 전개에 대해 색다른 반전이 부족함
  • 재즈에 대한 세바스찬의 고집스러운 태도가 다소 교조적으로 느껴질 수 있음
  • 영화가 이상화한 LA와 할리우드의 현실 사이의 괴리
  • 미아와 세바스찬 이외의 캐릭터들이 상대적으로 깊이 있게 묘사되지 않음

물론 이런 단점들은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관객들은 더 많은 노래와 춤 장면을 기대했을 수 있지만, 반대로 뮤지컬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이 정도의 음악 요소가 오히려 적절했을 수 있다. 또한 꿈과 현실 사이의 갈등, 예술적 순수성과 상업적 성공 사이의 균형에 대한 영화의 메시지는 관객의 상황과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5. 비슷한 영화 추천

  • 쉘부르의 우산 (1964) - 라라랜드가 영향을 받은 프랑스 뮤지컬 영화로, 비슷한 감성과 결말을 담고 있다.
  • 위플래쉬 (2014) - 같은 감독의 작품으로,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집착을 다루고 있다.
  • 비긴 어게인 (2013) - 음악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 싱 스트리트 (2016) - 음악을 통해 꿈을 키워가는 아일랜드 청소년들의 이야기.
  • 어바웃 타임 (2013) - 선택과 시간에 대한 아름다운 메시지를 담은 로맨스 영화.
  • 미드나잇 인 파리 (2011) - 예술과 낭만에 대한 동경을 판타지적으로 그려낸 작품.

특히 자크 드미 감독의 '쉘부르의 우산'은 라라랜드의 직접적인 영감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두 영화는 모두 사랑하는 두 사람이 각자의 꿈을 위해 헤어진 후 우연히 재회하는 마지막 장면이 유사하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쉘부르의 우산'을 포함한 고전 뮤지컬에 대한 오마주를 라라랜드 곳곳에 담았다.

6. 총평 및 별점

★★★★★

한줄 평: 꿈과 현실, 사랑과 열정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마법 같은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를 넘어서, 예술가로서의 꿈과 현실적인 삶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영화는 꿈을 좇는 과정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좌절과 선택의 순간들을 아름답고도 가슴 아프게 그려냈다. 세바스찬과 미아가 서로의 꿈을 위해 희생하고 응원하는 모습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가장 큰 매력은 영화가 쉽게 해피엔딩이나 새드엔딩으로 규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두 주인공은 각자 꿈을 이루었지만 서로를 잃었고, 서로에게 가장 큰 영감과 원동력이 되어주었지만 함께하진 못했다. 이런 복잡한 감정을 환상적인 에필로그로 표현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라라랜드는 특히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 꿈을 좇는 과정에서 고민과 좌절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
  • 클래식 뮤지컬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좋아하는 이들
  • 재즈와 피아노 연주에 관심 있는 음악 애호가
  • 영화적 순간이 가진 마법 같은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관객
  • 해피엔딩이 아니어도 의미 있는 이별을 그린 로맨스를 원하는 이들

비록 전문 뮤지컬 배우들의 화려한 기교는 찾아볼 수 없을지 모르지만, 오히려 그런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 라라랜드에 더 큰 진정성과 매력을 더했다. 부족함 속에서도 자신의 열정을 다해 꿈을 좇는 세바스찬과 미아의 모습처럼, 영화 역시 뮤지컬로서의 한계를 뛰어넘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저스틴 허위츠의 음악이 귓가에 맴돌고, 색채감 넘치는 LA의 풍경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경험을 원한다면, 라라랜드는 반드시 봐야 할 영화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What if..."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선택과 꿈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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