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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영화 소개, 줄거리, 감상포인트, 총평

by Think² 202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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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SF 액션의 새로운 지평을 연 영화 '마녀(2018)' 리뷰

 

영화 소개

제목: 마녀 (The Witch: Part 1. The Subversion)
개봉일: 2018년 6월 27일
장르: 액션, 미스터리, SF, 스릴러
러닝타임: 126분
감독: 박훈정
각본: 박훈정
주요 출연진: 김다미(구자윤 역), 조민수(닥터 백 역), 박희순(미스터 최 역), 최우식(귀공자 역), 고민시(도여닌 역)

 

제작사: 영화사 금월, 페퍼민트앤컴퍼니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2018년 여름, 한국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마녀'는 박훈정 감독의 다섯 번째 연출작으로, 개봉 10일 만에 약 14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그해 26주차 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작품입니다. 특히 이 영화는 한국 영화에서 자주 다루지 않던 SF와 액션을 결합한 장르로, 새로운 실험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영화는 '마녀'라는 단어가 주는 신비로운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초능력을 가진 소녀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제목에 'Part 1'이 포함되어 있듯이 시리즈로 기획된 작품으로, 2022년에 '마녀 Part 2. The Other One'이 개봉되면서 시리즈의 확장성을 입증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화제는 당시 신인이었던 김다미의 발견이었습니다. 1,50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자리에 오른 김다미는 이 영화를 통해 연기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얼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마녀" 영화 소개, 줄거리, 감상포인트, 총평

줄거리 요약

영화는 비밀 연구소에서 벌어진 참혹한 사고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연구소 내부에서 탈출하는 한 소녀가 피투성이가 된 채 눈 내리는 들판을 가로질러 달려가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펼쳐집니다. 이 소녀는 우연히 노부부에게 발견되어 그들의 보살핌 아래 '구자윤'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10년 후, 자윤(김다미)은 시골 마을에서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양어머니를 돌보며 학업에도 뛰어난 성적을 보이는 모범생입니다. 그러나 가끔씩 찾아오는 두통과 약을 복용해야 하는 신체적 특이성이 그녀를 괴롭힙니다. 우연한 기회에 TV 프로그램 오디션에 참가하게 된 자윤은 전국 방송에 얼굴이 노출되면서 그동안 자신을 찾던 세력들의 표적이 됩니다.

어느 날 귀공자(최우식)라는 수수께끼의 남자가 자윤 앞에 나타나 그녀의 정체와 과거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합니다. 이어서 낯선 사람들이 자윤을 납치하려 시도하고, 위기 상황에서 자윤은 자신도 몰랐던 놀라운 신체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초인적인 힘과 전투 능력은 그녀가 평범한 소녀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한편, 비밀 연구소의 책임자인 닥터 백(조민수)과 그녀의 부하인 미스터 최(박희순)는 10년 전 사라진 실험체를 찾는 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닥터 백은 유전자 조작으로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만드는 실험을 진행해왔으며, 자윤은 그 실험의 성공작 중 하나였습니다. 자윤을 찾아낸 닥터 백은 그녀를 연구소로 데려가 다시 실험 대상으로 삼으려 합니다.

점차 자신의 정체와 과거에 대한 진실을 마주하게 된 자윤은 양부모를 보호하고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싸우기로 결심합니다. 닥터 백의 연구소에서 만난 또 다른 실험체들과 대면하면서 자윤은 자신이 가진 능력의 전모를 깨닫게 되고, 최종적으로 닥터 백과 그녀의 조직에 맞서 격렬한 전투를 벌입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자윤은 자신의 모든 능력을 발휘하여 적들을 물리치지만, 동시에 그녀의 내면에 잠재된 냉혹한 본성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주는 미소는 관객들에게 자윤의 진짜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남기며, 후속편에 대한 암시와 함께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감상 포인트

연출

'신세계', '암살자' 등으로 이미 액션과 느와르 장르에서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박훈정 감독은 '마녀'에서 한국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SF 요소를 접목시키는 과감한 시도를 합니다. 특히 액션 장면에서의 카메라 움직임은 인물의 동작에 맞춰 역동적으로 변화하며, 긴장감을 극대화시킵니다. 연구소 탈출 시퀀스나 자윤이 적들과 싸우는 장면은 박진감 넘치는 연출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연기

김다미는 이 영화를 통해 데뷔했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입니다. 특히 평범한 고등학생에서 초능력을 가진 전투 머신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표정과 신체 연기는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합니다. 자윤이 자신의 힘을 자각하는 순간,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주는 냉소적인 미소는 이 영화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입니다.

조민수는 차갑고 냉혹한 과학자 닥터 백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영화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박희순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미스터 최라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또한 최우식은 귀공자라는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통해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며 작품에 깊이를 더합니다.

음악과 영상미

모그(Mowg)가 작곡한 영화 음악은 인물의 심리 상태와 장면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특히 액션 시퀀스에서의 긴장감 넘치는 음악은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또한 김영호, 이태오 촬영감독의 카메라 워크는 인물의 감정과 행동을 세밀하게 포착하며, 특히 자연 배경과 실험실 세트의 대비를 통해 이야기의 두 축을 시각적으로 구분합니다.

각본

박훈정 감독이 직접 각본을 맡은 이 영화는 인물들의 비밀과 복잡한 관계를 서서히 풀어가는 구성이 돋보입니다. 자윤의 정체성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그녀의 과거 기억이 조금씩 밝혀지는 과정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특히 마지막에 배치된 반전은 후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동시에 자윤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난 내가 누군지 알아. 10년 전부터 알고 있었어."

영화 후반부 자윤이 말하는 이 대사는 단순히 기억을 잃은 소녀가 아닌, 어쩌면 처음부터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복잡한 캐릭터의 면모를 암시하며 영화의 주제를 관통합니다.

영화 OST 음악

'마녀'의 음악적 분위기는 영화의 미스터리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완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공식 OST로 발매된 노래들은 영화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다혜 - "Close My Eyes"

영화의 주제곡인 이 곡은 자윤의 내면에 숨겨진 감정과 정체성의 혼란을 표현하는 멜로디와 가사가 인상적입니다. 특히 자윤이 자신의 과거와 대면하는 장면에서 흐르는 이 곡은 캐릭터의 감정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최인경 - "그래도 사랑이라고"

자윤과 양부모의 관계를 표현하는 이 곡은 차분하면서도 섬세한 멜로디로 영화의 감성적인 부분을 담당합니다. 특히 자윤이 평범한 삶을 갈망하는 모습과 함께 흐르며 캐릭터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킵니다.

박장현 - "멀어지지마"

영화의 감정적인 순간을 강조하는 이 곡은 자윤이 지키고자 하는 소중한 것들과 그녀의 결핍에 대한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자윤과 양부모의 관계가 위기에 처했을 때 깊은 울림을 주는 곡입니다.

또한 영화 전반에 깔린 모그의 배경 음악은 긴장감과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특히 액션 장면에서의 강렬한 비트와 실험실 장면에서의 차갑고 기계적인 사운드는 영화의 세계관을 청각적으로 구현해냅니다.

장점과 단점

장점

  • 김다미의 발견이라 할 만큼 인상적인 신인 배우의 연기
  • 한국 영화에서 드물게 시도된 SF와 액션의 성공적인 결합
  • 인상적인 액션 장면과 시각적 효과
  • 몰입감을 높이는 탄탄한 이야기 구조
  • 주인공의 정체성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서사
  • 조민수, 박희순 등 실력파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

단점

  • 시리즈를 염두에 둔 열린 결말로 단편적인 감상이 아쉬움
  • 일부 설정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한 부분
  • 중반부에 다소 늘어지는 전개
  • 초능력의 설정이 때로는 불분명하게 느껴짐
  • 자윤 외 다른 실험체들의 캐릭터 구축이 아쉬운 점

'마녀'는 장르적 특성을 잘 살린 작품이지만, 개인의 취향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 있는 영화입니다. 한국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세계관과 설정은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동시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낯설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또한 액션을 좋아하는 관객과 캐릭터 중심의 깊이 있는 이야기를 선호하는 관객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작품입니다.

비슷한 영화 추천

'마녀'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다음과 같은 비슷한 분위기나 주제를 다룬 영화들도 함께 감상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악녀 (2017)

정병길 감독의 작품으로, '마녀'와 마찬가지로 특수 훈련을 받은 여성 주인공의 복수를 그린 액션 영화입니다. 김옥빈의 인상적인 액션 연기와 스타일리시한 액션 장면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마녀'와 유사한 여성 중심 액션의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루시 (Lucy, 2014)

뤽 베송 감독의 SF 액션으로, 약물로 인해 초능력을 갖게 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을 맡았으며, '마녀'처럼 초능력을 가진 여성 주인공의 변화를 다룬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한나 (Hanna, 2011)

조 라이트 감독의 액션 스릴러로, 어린 시절부터 전사로 훈련받은 소녀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시에르샤 로넌의 연기가 돋보이는 이 영화는 '마녀'와 마찬가지로 특수한 능력을 가진 소녀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로건 (Logan, 2017)

제임스 맹골드 감독의 마블 액션 영화로, 특수 능력을 가진 어린 소녀와 그를 보호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마녀'의 SF적 요소와 액션, 그리고 특수 능력을 가진 아이들의 모습에서 유사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총평 및 별점

'마녀'는 한국 영화계에서 드물게 시도된 SF 액션 장르의 작품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영화입니다. 특히 신인 배우 김다미의 발견은 이 영화의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녀의 인상적인 연기는 영화의 몰입도를 크게 높입니다.

액션 장면의 완성도와 시각적 효과는 한국 영화의 기술적 성장을 보여주며, 인물들의 대립과 자윤이라는 캐릭터의 정체성 탐색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다만, 시리즈를 위한 열린 결말과 일부 설정의 모호함은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입니다.

SF 설정과 액션, 그리고 인물의 심리를 효과적으로 결합한 '마녀'는 한국 영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분명한 의의가 있는 작품입니다. 액션과 SF 장르를 좋아하는 관객들, 그리고 강한 여성 캐릭터가 이끄는 이야기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 4/5

한줄 평: 김다미의 강렬한 데뷔작이자 한국형 SF 액션의 성공적인 실험, 열린 결말의 아쉬움을 뛰어넘는 신선한 작품

추천 대상: 액션 장르를 좋아하는 관객, SF와 초능력 설정에 관심 있는 관객, 강한 여성 캐릭터가 주도하는 이야기를 선호하는 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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