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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영화 소개, 줄거리, 감상포인트, 총평

by Think² 2025.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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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2019) 영화 리뷰

누가 진짜 괴물인가?

"비스트" 영화 소개, 줄거리, 감상포인트, 총평

1. 영화 소개

제목: 비스트 (The Beast)

개봉일: 2019년 6월 26일

장르: 범죄, 스릴러

러닝타임: 130분

감독: 이정호

주요 출연진: 이성민(정한수 역), 유재명(한민태 역), 전혜진(춘배 역), 최다니엘(종찬 역)

제작: 장경익, 백경숙

배급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2019년 여름에 개봉한 영화 '비스트'는 프랑스 영화 '오르페브르 36번가'를 원작으로 한 한국형 범죄 스릴러 영화다. 이성민과 유재명이라는 두 연기파 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연극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해온 이정호 감독의 작품으로, 전국을 뒤흔든 연쇄 살인사건을 둘러싼 두 형사의 복잡한 관계와 내적 갈등을 그려냈다.

영화 제목인 '비스트'는 인간이 극한의 상황에서 어떻게 짐승(비스트)으로 변모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의미를 담고 있다. 원작과 달리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되었으며, 특히 연쇄살인이라는 한국 관객들이 선호하는 범죄 소재를 차용해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2. 줄거리 요약

대한민국을 뒤흔든 희대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범인을 잡아온 강력반 에이스 '한수'(이성민)는 후배 형사 '종찬'(최다니엘)과 함께 범인을 쫓는다. 여고생이 토막 살해되는 잔인한 사건이 벌어지고, 한수는 이 사건을 반드시 해결하여 승진하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 한편 강력반의 또 다른 팀을 이끄는 '민태'(유재명)도 똑같은 욕심을 품고 사건 해결에 뛰어든다.

그러던 중 한수의 정보원이자 마약브로커인 '춘배'(전혜진)가 출소하며 상황이 복잡해진다. 춘배는 한수에게 자신의 원한 관계인 사람을 처리해달라고 요구하고, 그 대가로 연쇄살인마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한다. 한수는 춘배의 제안을 받아들여 춘배의 살인을 도와주고, 그 대가로 얻은 정보로 연쇄살인범의 정체에 가까워진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수의 라이벌인 민태가 한수와 춘배 사이의 비밀스러운 거래를 눈치채게 된다. 민태는 한수의 비리를 파헤쳐 자신이 사건의 주도권을 잡으려 하고, 한수는 자신의 비밀이 탄로날까 두려워하며 증거를 은폐하려 한다. 한수는 자신이 연루된 살인사건의 결정적 증거인 총알을 바꿔치기하기 위해 국과수에서 일하는 자신의 아내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한다.

결국 연쇄살인범으로 최완식과 그의 아들 최철기가 지목되고, 경찰은 그들의 거주지를 급습하기로 한다. 그러나 광역수사대가 동시에 그곳에서 마약 조직 검거 작전을 진행 중이었고, 민태의 무리한 돌입으로 작전은 심각한 혼란에 빠진다. 이 과정에서 한수의 후배 종찬을 비롯한 여러 경찰이 사망하는 비극이 벌어진다.

이후 연쇄살인범 최철기는 체포되지만, 실제 살인을 지시한 최완식은 도주한다. 최완식은 한수의 집을 침입해 그의 아내를 살해하고, 한수는 복수심에 불타 최완식을 쫓는다. 한수와 민태는 최완식이 숨어있는 동물병원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한수는 최완식을 죽인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한수도 치명상을 입게 되고, 민태는 한수를 구할 수 있었음에도 방치해 죽게 만든다. 영화는 결국 승진하기 위해 동료마저 버린 민태가 괴물이 되어버린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3. 감상 포인트

연출

이정호 감독은 음울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통해 범죄 스릴러의 긴장감을 효과적으로 조성했다. 특히 캐릭터들의 심리적 변화를 보여주는 클로즈업 숏과 어두운 도시의 모습을 그려내는 쇼트들이 인상적이다. 다만 여러 스토리라인을 동시에 진행하며 다소 산만한 전개를 보이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연기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단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다. 이성민은 야망과 불안함 사이에서 갈등하는 형사 정한수를 섬세하게 표현해냈으며, 유재명은 냉철하면서도 내면의 욕망을 품고 있는 한민태를 설득력 있게 연기했다. 또한 전혜진은 남성 캐릭터를 여성으로 변경한 춘배 역할을 강렬하게 소화해냈다. 특히 두 주연 배우의 대립 장면들은 영화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누군가 범죄를 은폐해주는 대가로 뭘 받았다면 그게 뭘까? 그게 살인이라면 아주 큰 걸 받았겠지."

음악과 영상미

영화 '비스트'의 음악을 담당한 모그(Mowg)는 긴장감 넘치는 음악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조성했다. 특히 추격 장면과 갈등 상황에서의 음악은 관객의 긴장감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영상은 전반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톤으로 진행되며, 주성림 촬영감독의 카메라 워크는 인물들의 심리적 상태를 효과적으로 표현해냈다.

각본

각본은 원작인 '오르페브르 36번가'를 바탕으로 하되 한국적 상황에 맞게 각색되었다. 권력과 승진을 향한 경찰 조직 내부의 경쟁 구도를 리얼하게 그려냈으며, 인간이 어떻게 욕망에 의해 괴물로 변해가는지를 보여주는 심리적 변화가 인상적이다. 다만 지나치게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 한 나머지 일부 플롯이 충분히 발전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인상적인 장면

특히 인상적인 장면은 한수가 자신이 연루된 살인 사건의 증거인 총알을 바꿔치기하려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한수의 내적 갈등과 불안함이 이성민의 표정 연기로 생생하게 전달되며,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욕망을 위해 타협하고 변질되는지 보여준다. 또한 최완식이 한수에게 아내의 비명소리를 들려주는 장면은 섬뜩한 공포감을 전달하는 동시에 영화의 주제를 강렬하게 각인시킨다.

 

4. 영화 OST 음악

'비스트'의 음악은 한국 영화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 모그(Mowg)가 맡았다. 모그는 '암살', '아가씨' 등 여러 유명 영화의 음악을 담당했던 작곡가로, '비스트'에서도 그의 특유의 음울하고 긴장감 넘치는 스타일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영화의 메인 테마는 저음의 현악기와 전자음향을 결합한 형태로, 인물들의 내면에 숨어 있는 야수성을 암시하는 듯한 불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추격 장면과 살인 장면에서는 템포가 빠른 음악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감정적인 장면에서는 단조로운 피아노 선율이 인물의 고독과 슬픔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아쉽게도 '비스트'는 별도의 상업용 OST 앨범을 발매하지 않았으며, 영화 내에서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 속 음악은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캐릭터의 심리 상태를 강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특히 최종 대결 장면에서의 음악은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5. 장점과 단점

장점

  • 이성민, 유재명 등 뛰어난 배우들의 열연
  • 음울하고 차분한 분위기 조성이 뛰어남
  •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야수성을 효과적으로 표현
  • 강렬한 장면들과 배우들의 표정 연기가 인상적
  • 한국적 정서에 맞게 원작을 적절히 변형
  • 모그의 음악이 영화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뒷받침

단점

  •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다 산만해진 플롯
  • 일부 캐릭터의 동기와 행동에 개연성 부족
  • 중반부 이후 전개가 다소 급하게 진행됨
  • 원작의 힘을 살리지 못한 각색 부분들
  • 일부 설정의 비현실성(경찰 조직 내 정보 교환 부재 등)
  • 주요 갈등 관계의 배경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음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게 평가될 수 있는 부분으로는, 영화의 어두운 분위기와 잔인한 묘사가 있다. 일부 관객들은 이런 스타일의 강한 시각적 표현을 선호하는 반면, 다른 이들에게는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우울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결말의 모호함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는 평가와 함께 불완전하다는 비판도 받을 수 있다.

 

6. 비슷한 영화 추천

'비스트'와 같은 분위기나 주제를 다룬 영화들을 살펴보면:

오르페브르 36번가

'비스트'의 원작이 되는 프랑스 느와르 영화로, 두 경찰의 승진 경쟁과 범죄자와의 타협을 그린 작품이다. 원작과 리메이크의 차이점을 비교해볼 수 있다.

살인의 추억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으로, 미해결 연쇄살인 사건을 다루며 형사들의 심리와 수사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비스트'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내면을 탐구한다.

세븐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명작으로, '비스트'와 비슷한 어두운 분위기와 충격적인 결말을 가진 범죄 스릴러이다. 인간 내면의 악을 파고드는 주제가 유사하다.

인섬니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스릴러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형사가 살인 사건을 조사하며 점차 윤리적 딜레마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다. '비스트'의 한수처럼 내적 갈등을 겪는 주인공이 인상적이다.

신의 한 수

한국 범죄 스릴러로, 복수와 범죄 수사를 다루며 권력의 이면을 파헤친다. '비스트'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독전

마약 조직을 둘러싼 경찰의 수사를 그린 한국 범죄 영화로, '비스트'와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으며 황정민, 조진웅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비교해볼 만하다.

 

7. 총평 및 별점

영화 '비스트'는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력과 강렬한 분위기, 그리고 인간 내면의 욕망을 파고드는 주제 의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 영화에 담으려 한 나머지 산만해진 플롯과 일부 개연성이 부족한 설정들이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렸다.

원작의 기본 구조를 따르면서도 한국적 정서에 맞게 각색하려는 시도는 좋았으나, 여러 유명 할리우드 스릴러의 요소들을 무리하게 더하면서 영화만의 독창성이 다소 희석된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성민과 유재명의 연기 대결은 보는 내내 긴장감을 선사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3.0/5.0

한 줄 평가: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빛을 발하지만, 복잡한 플롯으로 인해 본연의 힘을 다소 잃어버린 범죄 스릴러

추천 대상:

  • 이성민, 유재명의 연기를 좋아하는 관객
  •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범죄 스릴러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
  • 인간의 내면 심리와 도덕적 딜레마를 탐구하는 작품을 좋아하는 관객
  • 한국형 느와르 장르에 관심 있는 영화 팬

비추천 대상:

  • 잔인한 장면이나 우울한 분위기에 민감한 관객
  • 명확한 권선징악의 결말을 기대하는 관객
  • 단순하고 명쾌한 스토리라인을 선호하는 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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