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빠진 로맨스: 현대 로맨스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재발견
2021년 11월, 우리에게 던져진 사랑과 욕망 사이의 이야기

영화 소개
- 전종서 (함자영 역) - 스물아홉, 일도 연애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여성
- 손석구 (박우리 역) - 서른셋, 외로운 건 싫지만 연애는 서툰 칼럼니스트
- 공민정 (선빈 역) - 자영의 친구
- 김슬기 (유미 역)
- 배유람 (우성 역)
정가영 감독의 첫 상업영화인 '연애 빠진 로맨스'는 현대 청춘들의 복잡한 연애관을 솔직하게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기존의 로맨스 공식에서 벗어나 현실적이고 거침없는 연애 이야기를 담아내며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특히 전종서와 손석구의 신선한 케미스트리는 영화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줄거리 요약
일도 연애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스물아홉 '자영'(전종서)은 전 남자 친구와의 격한 이별 후 호기롭게 연애 은퇴를 선언합니다. 하지만 참을 수 없는 외로움에 못 이겨 최후의 보루인 데이팅 앱에 손을 대게 됩니다. 평소 자신이 원하던 이상형의 상대와 매칭을 기대했던 자영은 여러 번의 실패 후 결국 단순한 관계만을 원하게 됩니다.
한편, 서른셋 '우리'(손석구)는 특별한 문제의식 없이 편집장의 지시로 로맨스 칼럼을 쓰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칼럼을 위한 소재를 찾던 중 데이팅 앱을 통해 자영을 만나게 됩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감정적 부담이 없는, 단순히 육체적 관계만을 맺기로 합의하고 만남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지나며 두 사람은 서로를 더 알아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단순한 관계를 원했던 두 사람이 서로의 깊은 면모를 알게 되면서 감정은 복잡해집니다. 자영은 자신의 첫사랑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우리는 그런 자영의 아픔에 공감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우리는 자영에게 자신이 칼럼니스트이며 그녀와의 관계가 칼럼의 소재가 되었다는 진실을 고백하려 합니다. 하지만 우연히 자영의 아픔을 목격하게 되면서 우리는 자영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게 됩니다. 두 사람은 함께 자영의 첫사랑 결혼식에 참석해 소동을 벌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단순한 육체관계를 원했던 두 사람은 서서히 연애의 복잡한 감정의 실체와 마주하게 됩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진짜 연애가 시작된 것입니다. 마지막에 우리는 자영에게 "너, 너무 보고 싶었어"라고 고백하며 두 사람의 진정한 연애가 시작됩니다. 연애 없이 살겠다던 두 사람이 결국 사랑에 빠지는 아이러니한 이야기인 것입니다.
감상 포인트
1. 연출과 각본
정가영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특히 유머러스하고 털털하면서도 '말맛'이 살아있는 각본은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입니다. 현실적이면서도 솔직한 대사들은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대사 하나하나에 현실감이 묻어나오며, 때로는 날카롭게 현대 연애의 본질을 꼬집기도 합니다.
2. 배우들의 연기
전종서와 손석구의 케미스트리는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입니다. 두 배우의 순간순간 교환하는 눈빛과 감정선은 영화에 생생한 현실감을 부여합니다. 특히 전종서가 보여주는 감정 변화의 섬세함과 손석구의 자연스러운 매력은 캐릭터에 깊은 설득력을 더합니다. 둘의 자연스러운 호흡은 로맨스 영화의 핵심적인 요소를 완벽하게 구현해 냈습니다.
3. 인상 깊은 대사
특히 영화 속 대사들은 연애와 사랑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현대인들의 연애관을 정확히 꼽아낸 이러한 대사들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관객들의 마음속에 오래 머물게 됩니다.
4. 영상미
안정적이면서도 젊고 감각적인 연출은 현대적인 로맨스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담아냈습니다. 특히 두 사람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장소들의 색감과 분위기는 감정선의 변화를 시각적으로도 느끼게 해 줍니다. 카페, 바, 아파트 등의 일상 공간이 주는 친숙함과 함께 두 사람만의 특별한 순간을 포착하는 카메라 워크는 관객들에게 현실 속 로맨스의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영화 OST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의 음악은 선우정아가 맡아 작업했습니다. 선우정아 특유의 감성적인 멜로디와 현대적인 사운드는 영화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보완합니다. 특히 경쾌하면서도 감성적인 톤의 음악들은 로맨스 코미디의 장르적 특성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주요 수록곡:
- 'Wet Dream' - 전체적인 영화의 분위기를 이끄는 메인 테마곡
- 'Funny Morning' - 두 주인공의 가벼운 만남 장면에 어울리는 경쾌한 곡
- '속닥속닥 (Whispers between us)' - 두 사람의 관계가 깊어지는 순간을 표현한 감성적인 멜로디
- 'In the office' - 우리(손석구)의 직장 생활을 담은 잔잔한 배경음
- 'Loser Collection' - 자영(전종서)의 복잡한 감정선을 담아낸 곡
2021년 12월 9일에 정식 발매된 OST 앨범은 영화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내며, 영화를 본 후에도 그 여운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특히 선우정아의 음악은 현대 로맨스의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장점과 단점
장점
- 전종서와 손석구의 뛰어난 케미스트리와 연기력
- 솔직하고 현실적인 연애 묘사로 높은 공감대 형성
-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로운 대사들이 주는 현실감
- 젊고 감각적인 연출과 영상미
- 선우정아의 감성적인 OST와 영화의 완벽한 조화
- 기존 로맨스 코미디의 틀을 깨는 신선한 시도
단점
- 다소 뻔한 로맨스 영화의 전개 방식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함
- 일부 에피소드는 현실감이 다소 떨어지는 전개로 느껴질 수 있음
- 후반부의 전개가 다소 급박하게 진행되어 아쉬움을 남김
- 기대했던 것보다 더 깊은 감정선의 발전이 부족한 면이 있음
- 개인의 취향에 따라 솔직한 묘사가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음
비슷한 영화 추천
1. 가장 보통의 연애 (2019)
김래원, 공효진 주연의 이 영화는 현실적인 연애와 이별의 모습을 솔직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연애 빠진 로맨스'와 마찬가지로 30대 남녀의 현실적인 연애 모습을 담아내어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2. 극적인 하룻밤 (2021)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의 하룻밤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도 '연애 빠진 로맨스'와 비슷한 현대적 로맨스의 묘사가 돋보입니다. 캐릭터 간의 화학작용과 대화가 중심이 되는 전개 방식도 유사합니다.
3. 북 오브 러브 (2016)
연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해외 작품으로, '연애 빠진 로맨스'처럼 기존 연애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현대 로맨스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4. 열여덟스물아홉 (2005)
나이 차이가 있는 두 사람의 로맨스를 그린 이 작품은 '연애 빠진 로맨스'와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총평 및 별점
한줄 평: "솔직하고 현실적인 연애의 민낯을 보여주는, 통속적 로맨스를 뛰어넘는 신선한 로맨틱 코미디"
'연애 빠진 로맨스'는 기존의 틀에 박힌 로맨스 영화들과 달리 현대 청춘들의 솔직한 연애관을 거침없이 그려낸 작품입니다. 영화는 연애를 미화하지 않고 현실 속 젊은 세대들이 느끼는 진짜 감정과 고민을 담아냅니다.
전종서와 손석구의 뛰어난 연기 호흡은 영화의 큰 매력 포인트이며,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케미스트리는 극의 설득력을 높입니다. 특히 정가영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공감되는 대사들은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기존 로맨스 영화의 공식을 따르면서도 신선한 시각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연애 빠진 로맨스'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부 전개의 아쉬움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으로서 충분히 높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현실적인 연애 이야기를 좋아하는 관객
- 솔직하고 거침없는 로맨스 묘사를 선호하는 관객
- 전종서, 손석구의 연기를 보고 싶은 팬
-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 다른 신선한 관점의 영화를 찾는 관객
- 현대 청춘들의 연애관에 관심이 있는 관객